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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9   병원이 무서운 어르신들! (2)
2009/06/17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세요! (14)
2009/06/15   습관적으로 약을 드시는 어르신들 (12)
2009/06/12   녹슨 쇠에 상처가 생겨야만 파상풍이 생길까요? (10)
2009/05/24   노전대통령에 대한 수사 중단하지 마라! (2)
2009/05/23   폐암이 너무 무섭습니다... 금연합시다!!! (3)
2009/05/19   못난(?) 자식들 자랑만 하시는 어르신들 (6)
2009/05/14   불면증을 피하기 위한 수면 습관 (1)
2009/05/08   어르신 이런 증상이 있으면 약을 바꿔 드릴께요! (2)
2009/05/06   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2)
  병원이 무서운 어르신들!  +   [In Andong/일상]   |  2009/06/19 13:16

어린 시절 병원은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가끔씩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아픈 주사도 맞아야 했고, 쓰디 쓴 약도 먹어야 했고, 또 혹시나 큰 병이라도 생기면 수술을 받아야만 할지도 모르는 곳이니 어린 시절에 병원은 가고 싶지 않은 곳 이었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병이 쉽게 낫는 다는것을 몰랐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으면 더 큰 병이 생겨서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당장의 주사 맞는 아픔이 너무 싫어서 병원이 무서웠던 어린 시절.

물론 나이가 들어서 병원에 가고 안가고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해도 병원에 가는 것은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도 자기 몸이 아플때는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도 받고 치료도 받는 것이 당장은 더 힘들고 돈도 들겠지만 병을 빨리 낫게 한다든가, 큰 병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애 처럼 변한다더니 우리 어르신 들 중에도 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개 평범한 감기 정도의 환자를 보는 작은 보건지소이지만, 아주 가끔씩 단순히 증상 조절만 해서는 안되는 병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오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일단 간단한 검사라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가시기를 권하고 진료의뢰서를 써 드리고 있는데 어르신들 중에는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병원이야!

가장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바로 이 나이에 무슨 병원이야 라는 것입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병원에 가면 멀쩡하던 사람도 다 죽어서 나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실제로는 큰 병을 가지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멀쩡한 것 처럼 보였던 사람이 병원에 가서 제대로 진단을 받고 치료 받고 나와서 더 기력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것을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는 이제 살만큼 살았고 큰 병으로 지금 죽어도 상관 없기 때문에, 돈을 들여가면서 힘들게 병원에 가서 진단 받거나 치료 받는 것은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연세가 너무 많으시거나 기력이 너무 없어서 병원에서 하는 여러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정도로 힘든 분들이 아니라면 병이 더 심해져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기 전에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 다음 많이 들은 이야기는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도시에 사는 분들이 생각하기에 한적하고 평온하게 보이는 농촌사람들이 병원에 갈 시간도 없이 바쁘다니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농사 짓는것이 다 때가 있는 법이라서 모내기 할때 모내기를 해주고 김 맬때 김을 매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한창 농사일로 바쁠때는 정말 아파도 참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분들이 농촌에 많이 안 계시기 때문에 주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어서 그런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어 하시면서도 잠깐 병원에 다녀올 짬을 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큰 병원에 가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 받고 치료를 받게 되면 많은 돈이 드는데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에는 미안하고 , 그렇다고 자기가 감당하기에는 여유가 없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또, 그와 비슷한 이유로 관절통이 심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분들이 관절염 때문에 무리한 일을 하시면 안되는 분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일을 쉬지 못하고 무리한 일을 계속하시다 보니 더 악화되어 오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큰 병이 날까 두려운 어르신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어르신들이 큰 병원에 가서 검사 하자고 하면 피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디가 아파도 참고만 지내셨던 분들이라 ,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는 것은 고사하고 아파도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 보신 적이 없는 분들이라, 혹시나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일단 걱정이 되시는 것 입니다.
 
또 덜컥 큰 병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경제적인 문제는 둘째 치고라도 ( 사실 농촌에 계신 분들은 이것도 무시 못하지만 ) 혹시 이대로 죽게 되는 것은 아닌지, 아까 어떤 분들의 말씀처럼 멀쩡하게 병원에 갔다가 고생만 하고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의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두렵다고 계속 피하다 보면 고칠 수 있는 병도 고칠 수 없고, 제때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잃고 맙니다.  제가 좋아하는 하루키의 일곱 번째 남자 라는 단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로 무서운 건, 공포 그 자체는 아닙니다. 공포는 확실히 인생의 내부에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서 때로는 우리의 존재를 압도해 버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 공포를 향해서 등을 돌리고 눈을 감아버리는 것 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무엇인가에 주어버리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혹시나 큰 병에 걸렸을까 두려운 마음에 병원에 가는 것이 꺼려진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것 입니다. 큰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암에 걸렸다 하더라도 그것이 초기에 발견했느냐 혹은 다른 곳에 다 퍼지고 난 말기에 말견했느냐에 따라서 간단한 수술로 평생을 암에 대한 걱정없이 건강하게 사느냐 혹은 몇 달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마느냐가 달라지게 됩니다.

요약
1. 사실 아프지 않을때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2.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몸에서 신호를 보낼 때라도 ( 아프다든지/이상이 있다든지 )
   제때 병원에 가는 것이 어떨까요?
3. 농사짓는 것에도 때가 있듯이, 치료를 하는데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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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세요!  +   [In Andong/일상]   |  2009/06/17 09:31

호흡기 내과에는 주로 남자 환자분들이 많이 입원합니다. 호흡기 질환들이 대부분 흡연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담배를 많이 피우신 할아버지들이 많이 입원해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것 입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가래 끊는 소리나 기침소리 , 혹은 호흡곤란 때문에 산소튜브를 코에 꼽고 있는 모습은 호흡기 내과 병동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장면들 입니다.

그런데 그런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할머니 환자 분이 있었습니다. 병명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 90%이상이 흡연 때문에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신 할머니.

고운 할머니께서 20년 이상 담배를 피워야 걸린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계시다니 조금은 의아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조금 자유롭게 되었지만, 할머니 시대에는 그렇게 흔한일이 아니었을테니 말입니다. 어쨌든 보통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처럼 깡 마른 체구에 누워서는 호흡이 곤란해서 앉아서 생활하신다는 할머니. 거기다 끊이지 않는 기침과 가래때문에 할머니 근처에서는 좋지 않는 냄새도 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냄새야 어쨌든 간에 교수님의 지시로 차트를 작성해야 했던 저는 할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습니다.

'할머니 담배 피운적 있으세요?'
'아니'
(놀라며) '한번도 피운 적 없으세요?'
'없지. 여자가 무슨 담배야.'
'정말요?'
'정말이지. 여자가 무슨 담배야. 돌아가신 분(할아버지)이 피우기는 했지만...'


그렇습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하루에 꼭 2갑씩은 담배를 피우셨다는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는 할아버지는 밖에서든 집에서든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우셨다고 하셨습니다. 30-40년을 그런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오신 할머니는 한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으셨지만, 간접흡연 만으로 20갑 이상의(pack-year) 흡연력이 있어야 걸린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걸렸던 것 입니다.

물론 할머니 병의 원인이 정확히 간접흡연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정확하게 간별할 방법이 없을 뿐아니라 다른 생활 속에서의 먼지나 직업적 요인으로도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간접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그러고보면 사실 간접흡연 때문에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간접흡연을 가장 많이 제한해야 하는 곳은 가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거리에서의 간접흡연이나 식당 pc방 등에서의 간접흡연 역시 규제 해야 하겠지만 그런 곳에서는 원하지 않는 경우 가지 않으면 되고, 머무는 시간도 길지 않겠지만, 가정은 원하지 않는 다고 가지 않을 수도 없고, 하루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에 하나 이기 때문입니다.

가정내에서의 간접 흡연은 가족 전체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흡연 때문에 생기는 병들은 몇 년 안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간접흡연 해 왔던 것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많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세요!

물론 담배 피운다고 모두가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질병이 거의 다 그렇지만 대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환경적 요소가 결합될 때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환경적 요인 만으로(흡연) 질병이(폐암)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기는 담배를 피워도 괜찮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지는 마십시요. 당신은 담배를 아무리 피워도 폐암에 걸리지 않고 잘 살 수 있을지 몰라도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지만 당신과 가까이에서 간접흡연을 한 것 만으로 폐암에 걸려 죽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폐암으로 잃었습니다. 단 한번도 담배를 피워본적도 없는 어머니셨는데, 아버지가 하도 담배를 피우셔서 담배라는 말만 들어도 싫어하시던 그런 분이셨는데 폐암으로 (담배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폐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때 아버지는 그 자리에 없으셨습니다. 아니 같이 병원까지 오셨지만 차마 병실에 들어오지 못하시고 계속 밖에서 서성되고 계셨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아버지를 미워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폐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나서도 아무 말씀 없이 그저 아버지에게 괜찮다고 잘 될거라고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아버지는 어머니를 제대로 쳐다보시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폐암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부터 아마 아버지는 자기 탓을 하셨겠지요. 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혼자 지내시는 것이겠지요...


항상 자기는 담배 피워도 괜찮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였는데 그리고 정말로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하시던 아버지였는데,  평생 담배 한번 피워보신적 없는 어머니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 후로 단 한번도 담배를 피우시지 않으셨습니다. 불쌍한 어머니.. 그리고 더 불쌍한 아버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끊는게 어떻냐고 하면  내가 원해서 내가 담배를 피우겠다는데 다른 사람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개인의 자유를 다른 사람이 침범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도 인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죽어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요. 담배를 피워서 병에 걸리는 것이 무섭지 않다는데, 그래도 꼭 담배를 피우겠다는데 막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대신 그렇게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제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다른 사람들 피해가지 않게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피워주십시요.  

당신이 피운 담배에 당신이 죽는 것은 상관 없는데, 한번도 담배는 피워본적도 없는 사람이 당신이 피운 담배 때문에 죽게 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니 말입니다.

감히 당신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인권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피울려거든 제발 혼자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피우십시요. 길거리에 지나다니면서, 사람들 많은 곳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됩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

그리고 아직 미혼인 여성분들께 감히 권해 드립니다. 담배 피우는 남자라면, 결혼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글쎄요...

-요약-
1. 분명 담배 피운다고 모두가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2. 하지만 분명 담배 때문에 병에 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3. 돌아가신 어머니보다 남아있는 아버지가 더 안타까운 것은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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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COPD, 간접흡연, 간접흡연 폐암, 금연, 담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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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적으로 약을 드시는 어르신들  +   [In Andong/일상]   |  2009/06/15 11:00


작은 시골의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저는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 환자분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어르신들이 귀찮다고 꼭 드셔야 하는 약도 잘 안드실까봐 걱정이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은 꾸준히 약을 드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어떻게 하면 약을 꾸준히 드실수 있게 할까, 어떻게 하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릴까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제가 이곳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약을 안 먹겠다는 말이 아니라 ' 약 좀 많이 넣어줘', ' 이번에는 약 좀 독한 걸로 줘', ' 왜 저번 선생님보다 약을 적게 주노' 였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의약분업예외지역으로 직접 보건소에서 처방도 하고 약도 지어드리는 곳 입니다. 그래서 약 값은 대개 약의 실제 가격이나 개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약을 지어가는 날짜에 따라서 달라지도록 되어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약을 아무리 많이 지어가도, 비싼 약이든 싼 약이든 상관없이, 3일치를 지어가시면 900원만 내시면 되고 6일치는 1100원 한달치는 12000원 만 내시면 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필요한 용량보다 많이, 그리고 자주 약을 복용하고 또 요구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제 고민이 시작됩니다.


플라세보현상


10년 전부터 이곳에서 약을 타서 드셨다는 김00할머니. 대체 무슨 병이기에 10년 동안이나 꾸준히 약을 드셨나 차트를 뒤져봤지만 별다른 질환은 없어 보였습니다.대개 할머니가 호소하는 증상도 일반적인 감기 증상으로 간헐적인 기침이나 단순한 몸살정도였기에, 단순 감기로 항생제 처방 없이 증상만 조절할 수 있는 약으로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할머니가 또 찾아오셨습니다.  집에 가서 보니까 평소에 먹던 약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약 개수도 2-3개가 모자라고 ... 그래서 설명드렸습니다. 평소에 항생제를 계속해서 드시고 있었는데, 지금은 항생제가 필요한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고열이 있다든지 누런 콧물이 나온다든지 하는 다른 증상이 생기시면 약을 더 넣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무가내 이십니다. 자기는 평소에 먹던 약으로 지어야만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적응증도 되지 않는데 항생제를 드릴 수가 없어서 약 개수만 맞추기 위해서 소화제를 넣어드렸습니다.

약 개수는 물론이고 모양까지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던 환자분이였는데, 한달이 넘도록 다시 오시지 않은 것을 보니 저한테 실망(?)하시고 다른 곳에 가서 왕창 약을 드시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자꾸 토할것 같고 어지러움을 주 증상으로 오신 천00 할아버지. 여러번 큰 병원에서 검사도 받으셨지만 뚜렷한 병명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보건소 약만 드시면 아무 증상도 없이 괜찮아 지신다고 했습니다. 여러 검사를 통해서 제대로 진단 한번 받지 못했던 할아버지를 낫게 한 그 묘약은 무엇이었을까요?  처방전을 살펴봤더니 드시는 약은 단순 소화제. 벌써 10년이 넘게 이 약을 드셔오시고 있었습니다.

플라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는 약을 먹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그 믿음 때문에 병이 낫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로 약이 부족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많이 썼던 방법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자그마한 시골 어르신들에게는 통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드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15살에 시집을 와서 평생 애들 키우고 농사 지으면서 고생하셨다는 권00할머니. 할머니는 지금도 밭농사를 지으신다면서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특히 무릎이랑 허리가 많이 아프신데 정형외과에 가셔서 검사도 받고 , 혹시 골관절염이나 디스크라면 수술도 받기를 권해드렸지만 지금 이 나이에 무슨 큰 병원이라면서 드시던 약만 원하셨습니다. 드시던 약은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그리고 소화제. 그것 만으로 할머니가 힘든 밭농사를 버티고 계신다니 지어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원하시는 대로 처방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제 월급에서 나가는 약 값도 아니고, 이곳에 있는 어르신들 처럼 평생을 힘든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이라면 안 아픈 곳이 없다는 것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골병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제대로 된 진료를 하고 약을 지어 드리고 싶지만,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도 못하다라는 오래된 말처럼 너무 많은 약을 먹는 것은 필요한 때에 약을 먹지 않는 것보다 더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요구하신다고 해서 다 약을 지어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노인에서도 흔히 간기능이나 위산도, 대장운동, 항문직장 기능의 감소나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요 농축/희석 감소, 근육의 감소나 골밀도의 감소, 기침 반사의 감소, 신체 총 수분량의 감소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이것이 또 개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노인환자의 약 용량은 세심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적당한 용량이라고 생각했던 약 용량만으로도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입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평생 드셔야 할 약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쓰면 약이 되는 것도 , 많이 쓰게 되면 독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요약
1. 평생을 힘든 노동으로 살아오신 분들은 쉬시는게 가장 좋은 치료가 될 것 입니다
2. 하지만 쉴 수가 없는 형편이라면...
3. 부작용 심한 약 말고 그 분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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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슨 쇠에 상처가 생겨야만 파상풍이 생길까요?  +   [건강상식/제대로알자]   |  2009/06/12 10:32



제가 있는 보건지소는 작은 시골마을에 있어서 요즘 같이 한창 농번기로 바쁠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농기구나 땅 바닥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화분조각, 나무가지등에 찔려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농사일이 많이 바쁘셔서 그런지 큰 병원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 그렇다고 피가 나고 상처가 생겼는데 그냥 가만히 있잖이 걱정이 되기도 해서 작은 보건지소까지 와주시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이곳에서는 파상풍에 관련된 톡소이드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전문 의약품이 없기 때문에 큰 병원으로 보내드리곤 합니다.


하지만 녹슨 농기구 같은 녹슨 쇠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은 파상풍 예방접종을 위해서 시내의 병원을 권유해드리면 다들 잘 갔다오시는 편인데, 쇠가 아닌 다른 것들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은 파상풍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병원으로 가지도 않을 뿐아니라, 절 이상하게 쳐다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 처럼 녹슨 쇠 같은 것에 상처를 입어야만 파상풍이 생기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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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은 Clostridium tetani 에 의해 생산되는 강력한 단백질 독소인 tetanospasmin ( 파상풍독소 ) 에 의해서 발생하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파상풍을 일으키는 이 세균은 주로 토양이나 무생물 환경 혹은 동물의 대변 같은 곳에서 발견되는데, 소독제나 20분간 끊는 물에 견딜 수 있고, 일부 환경에서는 수년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녹슨 쇠 뿐만아니라 깨끗한 농기구나 땅 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화분조각 같은 것에도 균이 존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균에 상처가 오염되었다고 해서 항상 파상풍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죽은 조직에 이물질(foreign body)이 있거나 활동성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처럼 산화 환원력이 낮은 조직에서 파상풍을 일으키는 독소를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파상풍은 실내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농사를 짓거나 정원을 손질하거나 다른 야외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이 관통상이나 열상 찰과상 같은 급성 손상 이후에 발생합니다. 그것도 주로 파상풍에 대한 면역이 없거나 부분적으로 면역이 있는 사람 혹은 면역이 있었지만 추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서 적절한 면역을 유지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상처는 클 수도 있지만 종종 병원을 찾지 않을 정도로 가벼울 수도 있고 심지어 상처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파상풍은 예방접종으로 완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예방접종을 맞지 않거나 추가 접종을 제 때 해주지 않아서 파상풍에 대한 면역이 제대로 유지 되지 못한 사람이 파상풍 균이 존재 할 수 있는 녹슨 쇠나 깨끗한 농기구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많은 것들에 의해서 관통상이나 찰과상 같은 급성 손상을 받은 경우 발생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녹슨 쇠에 의해서만 파상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

파상풍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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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상풍에 의해 나타난 활모양의 강직 >

파상풍은 전신형파상풍, 국소형파상풍, 신생아파상풍, 등의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가장 흔한 형태인 전신형 파상풍은 입이 잘 벌려지지 않는 다든지, 얼굴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으로 찡그리거나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든지, 목이나 어깨 등의 근육이 경직되거나 통증이 발생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발작성으로 발생하는 격렬한 통증과 그에 수반하는 전신 근육이 수축되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증상으로 ( 연축 ) 무호흡이나 환기 장애가 생길 수 있고, 때때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심장마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생아 파상풍은 면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생기는 것으로 섭취 장애나 근육이 딱딱하게 굳거나 (경직), 수축되었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연축) 증상이 특징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국소형 파상풍은 증상이 상처 근처의 근육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드물고 예후가 좋은 편 입니다.

파상풍은 대개 상처를 입은 후 발병하는데 까지 7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10%에서는 2주 이후에 질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방접종

사용자 삽입 이미지
                                                                                 <c.tetani에 대한 유전자 서열은 밝혀졌다>

파상풍의 사망률은 호흡보조법의 적용으로 많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병원에서 조차 1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향균제를 사용하거나 항독소, 호흡보조요법등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 입니다.

파상풍에서 회복중인 사람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면역되거나 면역이 안 된 사람은 모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성인에서 일차 접종은 3회 맞아야 합니다. 처음과 두번째는 4-8주 간격으로 세번째는 두번째 주사를 맞은 후에 6-12개월 후에 맞아야 하는데, 추가로 10년마다 접종을 해 주어야 제대로 된 면역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요약
1. 파상풍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은 녹슨 쇠 뿐만 아니라 너무 다양합니다.
2. 하지만 다행인 것은 파상풍은 예방접종만으로 완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3. 우리나라에서는 파상풍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해서 어릴때 모두가 맞고 있지만,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꼭 해주어야만 면역이 제대로 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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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전대통령에 대한 수사 중단하지 마라!  +   [분류없음]   |  2009/05/24 17:00
어제는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들려온 예기치 않은 소식에 아니겠지 아니겠지 그럴리가 없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렸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틈틈히 들려오는 - 듣고 싶지 않아도 계속해서 들려오는 - 박연차 비리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내용을 들으면서 사실 조금은 실망도 했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밝혀지리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먼저 고인이 되신 노 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물론 죄가 있다면 그것이 하물며 우리가 그렇게 사랑했던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찰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 원칙이 적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 마치 확실한 죄인 인양 매일 같이 쏟아지는 검찰의 발표들. 그리고 그것을 마치 사실인양 떠벌리는 일부 언론들까지 가세하면서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치 희대의 범죄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12.12 군사반란과 ,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으로 내란 및 반란 죄목으로 사형까지 선고 받고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여 추징금 2205억을 선고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수사에도 이렇게 많은 검찰 발표나 추측성 기사는 없었습니다. 대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 것입니까? 자기가 직접 받은 것도 아니고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가족이 받은 140만 달러가 전두환씨의 잘못보다 더 큰 죄입니까?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를 준비하던 중 검찰에서는 박연차 전 회장이 회갑선물로 명품시계를 보냈다는 의혹을 언론에 흘렸습니다. 물론 검찰에서는 공개할 의도가 없었는데 자기들도 모르는 누군가가 언론에 그 사실을 알렸다며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벌렸습니다. 물론 검찰 전체의 의도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재판과정에서나 공개되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 검찰 내부의 누군가에 의해서 언론에 흘러나갔는데도 아직까지 검찰은 유출자가 누군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출자가 누군지 밝혀내지 못한 것입니까? 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하고 있는 것 입니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검찰은 사상 두번째로 전직대통령을 직접 소환조사 했음에도 불구하고 - 전씨나 노씨과 소환 되었던 일과 비교했을때 과연 소환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지만 - 소환조사 후 20일이 넘도록 구속영장 청구 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물론 저는 범조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렇게 오랜 시간 끌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일부 언론들의 추측성 기사나 의혹들만 계속해서 국민들은 지켜봐야 했습니다.

쓰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잘 정리되지 못한 기분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검찰의 수사 의지 아주 좋습니다. 검찰의 당연한 수사였습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입니다. 이번 일은 끝까지 파헤쳐 주십시요. 국민들은 궁금합니다.

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매일 같이 언론의 조롱을 받아야 했는지... 내란 및 반란 죄목으로 사형을 받은 사람에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비자금으로 수천억원을 직접 받은 사람에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전직 대통령이 이런 대우를 받아야 했는지 국민들은 알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지켜보겠습니다. 박연차 비리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여권에 대해서도 얼마나 강도 높게 수사를 해 나가는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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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암이 너무 무섭습니다... 금연합시다!!!  +   [In Andong/일상]   |  2009/05/23 09:14

폐암을 공부하면 할수록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암들도 다 무섭고 싫지만 그중에서도 폐암은 당연코 가장 무서운 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서운 폐암

먼저 폐암은 발생률만 따지고 보면 암 중에서 2번째로 흔합니다. 흔한 병들은 대개 예후가 좋기 마련인데, 이놈은 암으로 인해서 죽는 분들 중에서 폐암으로 죽는 사람이 가장 많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폐암으로 진단이 되면 5년 이내에 86%가 사망합니다.

그것도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의 의학 기술의 발전이 동반되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높아진 것이지 30년 전에는 5년 생존률이 7%가 안 되었다고 합니다.

또, 폐암이 무서운 것은 조기에 폐암이라고 의심할 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흔한 증상이라고 해야 기침이나 흉통이니 기침 날 때마다 폐암을 의심할 수도 없고,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이라도 가볼 텐데, 이놈은 우연히 발견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폐암 환자에게 특별한 증상이 있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만약 폐암 환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변한다든지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에 병원에 오시면 이미 제대로 치료 받기에는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찍 발견하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그렇다고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오면 이미 다른 장기로 퍼져 있어서 손쓸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 고약한 녀석이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폐암이 정말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이 매년 위 내시경으로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암이라도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할 수만 있다면 예후를 훨씬 더 좋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한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위험한 5대 암의 경우 무료로 조기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시행하는 5대암 조기검진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폐암은 빠져 있습니다. 왜일까요? 폐암이 중요하지 않아서?

폐암이 조기검진 사업에 빠져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까지 조기검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기 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치료도 훨씬 쉽고 예후도 훨씬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폐암의 조기검진에 대해서는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조기검진의 중요성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low-dose spinal  CT는 나름 민감도도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생존률에 향상이 없어서 좀 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조기에 발견할 수가 없기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폐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도 모두 알고 있는 금연입니다!!

간단한 결론을 말하기 위해서 너무 긴 서론을 썼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무서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밖에 없기 때문에 또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입니다.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분들도 폐암에 걸릴 수 있고,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들 중에도 건강한 분들이 있습니다. 개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흡연 시 폐암에 걸릴 확률은 13배가 증가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같은 흡연 노출에 대해서 남자보다 1.5배 더 상대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폐암이 흡연과 관련이 있습니다. 흡연이 폐암 발생을 높인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금연하면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나?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흡연은 앞서 말한 폐암뿐만 아니라 췌장암, 방광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을 높이고 죽상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도 높이기 때문에 비흡연자들에 비해 흡연자들의 기대 수명 또한 낮아집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금연에 성공한 경우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이웃나라 일본에서 약 30만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기대수명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일본에서 1990년대에 각기 다른 세 곳에서 연구된 결과를 모아서 발표한 것으로 40세 이상의 남자 14만명, 여자 15만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흡연에 대한 설문지를 통해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과 끊은 사람,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 이렇게 세 그룹으로 대상군을 나누었고 나이와 성에 따라서 기대수명에 대한 계산은 다르게 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남자의 경우 54.1 ± 9.7, 여자의 경우 54.5 ± 9.8 years 이었고, 남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1.5-1.8배, 여자는 1.4-2.1배가 더 많았습니다. 평균 9.6 ± 2.3 years 동안 연구들이 진행되었고 그 사이에 남자는 1만6282명, 여자는 9418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제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남자 40세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기대수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흡연자(smoker)는 38.5년

피우다 끊었던 사람(ex-smoker)은 40.8 년

한 번도 피우지 않았던 사람(never-smoker)은 42.4년

여자의 경우, 마찬가지로 4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대수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흡연자(smoker)는 42.4년

피우다 끊었던 사람(ex-smoker)은 42.1년

한 번도 피우지 않았던 사람(never-smoker)은 46.1년

종합해 보면 성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비흡연자들은 현재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들에 비해서 약 4년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담배를 피우다가 끊었던 사람들도 남자의 경우 기대수명이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늘어난다는 사실입니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은 사람은 현재 흡연자에 비해 4.8년

50세 이전에 담배를 끊은 사람은 현재 흡연자에 비해 3.7년

60세 이전에 담배를 끊은 사람은 현재 흡연자에 비해 1.6년

70세 이후에 담배를 끊은 사람은 현재 흡연자에 비해 0.5년

즉 담배를 한 번도 피우지 않은 사람이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비해서 약 4년 정도 더 오래 살 수가 있고, 담배를 피우다가 끊는 사람도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서는 더 오래 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흡연은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현재 흡연하시는 분들도(70대라고 하더라도) 담배를 끊는 것이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더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물론 개인별로 흡연 이외에 운동이나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기대수명치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흡연 하나의 요인만 가지고 기대수명 차이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단, 확실히 얼마 정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흡연자에 비해서 비흡연자가 그리고 금연을 한 경우에 기대수명이 증가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금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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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 자식들 자랑만 하시는 어르신들  +   [In Andong/일상]   |  2009/05/19 14:47
조그마한 보건지소에 들어온지 이제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이곳은 다른 보건지소들이 그러하듯이 ( 보건지소의 존재 이유가 바로 이렇게 의료 소외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높이기 위해서 이니까요^^: ) 안동 시내에서도 차로 30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자그마한 동네 구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찾아오시는 환자라고 해봐야 많아도 하루에 10명을 넘기기 힘든 그것도 근처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들이 대부분인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간혹 찾아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환자분들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대개가 고혈압이나 당뇨 처럼 만성질환자들로 한 달에 한번씩 약을 받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병력청취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저는 자세히 병력청취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행히 처음에는 너무 수다스러운(?) 제 모습에 당황하시던 어르신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시는 편이구요. ^^;

이농현상(?)

처음 이 곳에 와서 놀랐던 것이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개 아들 몇 명에 딸 몇 명씩 자식들이 주렁주렁 있는 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은 다들 돈 벌기 위해서 도시로 떠나 버리고 두 분이서 시골을 지키시거나 그 마저 한분이 돌아가신 분들은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만성질환은 치료에 있어서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라는게 관리가 쉽지가 않습니다. 음식 조절도 잘 해 주어야 하고 적절하게 운동도 해주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약을 먹어 주어야 하는데, 이곳에 계신 분들처럼 가족이 없이 혼자서 사시거나 나이 많은 어르신들 두 분이서만 지내시는 집에서는 제대로 관리해주기가 쉽지가 않아보였습니다. 또 실제로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또 이곳에는 심지어 자기 증손자까지 맡아서 키우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언젠가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서 왔다고 할머니 한분이 어린 아이 두명을 데리고 왔는데  예방 접종을 뭘 맞아야 하는지 이때까지 어떤 접종을 맞았고 또 맞지 않았는데 잘 모르시고 계셔서 '할머니 애들 아빠나 엄마는 많이 바쁘세요? ' 라고 했더니 애들 엄마가 얼마 전에 집을 나가 버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지금 보는 애들이 손자가 아니라 증손자 즉 애들 아빠가 할머니 손자라고 하셨습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서 농사지으랴 살림하랴 힘들게 사셨을 할머니지만 말년에는 아들에 손자에 증손자까지 떠 맡고는 힘겹게 하루하루를 지내시고 계셨습니다.

                                                       < 빈센트 반 고흐 ; 노인의 슬픔 >

고슴도치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들은 제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들어오시면 틈을 노려서 자식들 자랑 하시기에 바쁩니다. 어제는 누가 왔다 갔다면서 자기 심심할까봐 애들이 자주 들리고 서로 모셔 갈려고 한다는 분들도 있고, 누구는 맛있는거 사 먹으라고 애들이 용돈을 많이 준다는 분들도 있고, 귀찮을 정도로 안부 전화 한다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떨때는 자식들이 서울에서 어마어마 하게 성공했다는 이야기까지 , 어르신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도 결론은 항상 자식들 자랑 뿐입니다.

사실 정말 효자라면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렇게 혼자 두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 ( 물론 각자 사정이 있으시겠지만요 )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 눈에는 모두가 효자에 착하고 성공한 자식들 이신가 봅니다. 항상 자식들에게는 잘해 준것보다는 못해준것만 기억하시고 , 자식들은 자신들에게 못한 것은 빼고 잘해 준 것만 기억해 주시는 어르신들. 이래서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고 한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요약
1.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2.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안부전화라도 자주 하시는게 어떨까요?
3. 어르신들을 치료하는데는 비싼 약보다 자식들의 전화 한통이 더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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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을 피하기 위한 수면 습관  +   [건강상식/병.고.생]   |  2009/05/14 10:42

이제는 반팔을 입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날이 무더워 져서 인지 벌써 여름이 다가온 느낌 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운 겨울 보다는 따뜻한(?) 여름을 더 좋아하지만, 여름이 되면 불편한 것이 하나 생깁니다. 바로 무더운 날씨로 인해서 밤에 잠을 이루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 입니다. 며칠만 제대로 잠을 못자도 하루가 힘들어지고 낮 동안 무기력 해 지는 것을 느끼는데 지속적으로 잠을 잘 못이루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보면 안타깝습니다.

수면 장애에 대한 국제 분류에서는 불면증을 '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로 정의합니다. 또 미국의 국립수면연구센터에서는 불면증을 ' 부적절하거나 질이 낮은 잠을 잤다는 체험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잠들기 어려움/ 잠을 유지하기 어려움/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남/ 상쾌하지 않는 잠/
피로 무력감/ 집중하기 어려움/ 성급함 등의 낮 증상


사실 수면 장애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환으로(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고 질환 입니다! ) 밤에 잠을 잘 자지 못 한 것이 그 다음날의 낮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학습장애나 능률 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 장애 사회적응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수면문제에 대한 연구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전체 인구의 10-50% 정도의 사람들이 수면 장애를 경험하고 2주 이상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도 15%나 된다고 합니다.

불면증은 지속 기간에 따라서 지속기간이 4주 이하인 경우 급성 불면증 4주에서 6달 사이로 지속되는 경우를 아급성 불면증 그리고 6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합니다. 대개 급성 불면증의 경우 갑자기 발생한 스트레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급성이나 아급성 불면증에서 만성 불면증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급성 불면증 환자라고 하더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던지 필요에 따라 단기간 수면제를 사용한다든지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면증의 원인

사람의 뇌에는 사람들이 깨어있도록 하는 각성 시스템과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수면 시스템이 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각성 시스템이 수면 시스템에 비해서 우세한 경우 평생동안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특발 불면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부분에 대하여서는 걱정이 전혀 없는데 밤에 잠에 쉽게 들지 못할 것에 대하여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잠 자는 것에 대하여 생각만 해도 초조해 지거나 근육이 긴장 되는 등 이전에 제대로 잠들지 못한 경험때문에 계속해서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정신생리학적 불면증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파킨슨 병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골관절염 같은 내과적 질환이나 혹은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같은 정신과적 질환 혹은 항 우울제나 스테로이드 제제 같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때문에 불면증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Vincent van Gogh

불면증을 피하는 수면 습관

수면을 위하여서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1. 낮잠은 피해야 하는데 정말로 졸린 경우는 일어나서 5시간 이상 지난 후에 10-15분 정도 짧게 자도록 한다
2.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3.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 약 40분 정도가 좋으며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에 운동을 마치는 것이 좋다 )
4.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이내에 약 30분간 더운물에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먹는 것이 좋다


하루주기인자를 잘 조절한다

1.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는데 늦게 자더라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2. 밤에 일어나야 할때는 밝은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그만 백열등을 사용한다
3. 아침에 기상한 후 30분 내에 햇빛에 노출되도록 한다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은 먹지도 피우지도 않는다

1. 담배를 완전히 끊으면 좋지만 끊을 수 없다면 저녁 7시 이후에는 피우지 않도록 한다
2.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홍차 콜라 초콜렛을 피한다
3. 술은 수면의 후반기에 자주 잠에서 깨게 하기 때문에 삼가거나 소량만 마시도록 한다
4.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이내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배가 너무 고픈 경우에는 우유 한컵 정도 가볍게 먹도록 한다 ( 고탄수화물 식사가 졸음을 일으킨다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 )


기타 주의할 사항

1. 시계를 잠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밤에 일어나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는다
2.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고 공기소통이 잘되고 편안한 실내온도가 유지되도록 한다 ( 귀마개나 눈가리개도 도움이 된다 )
3. 너무 잠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긴장을 풀고 10분이상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단순작업을 반복하는 다른 일을 찾도록 하면서 잠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4. 가급적 집 외에 다른 곳에서 잠자지 않도록 한다
5. 침대나 잠자리가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하지 않도록 한다


불면증은 나쁜 수면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불면증에 취약한 사람도 좋은 수면 습관을 유지 할 수만 있다면 불면증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 개선 만으로 불면증이 좋아지지 않는 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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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건강상식, 불면증, 수면습관, 수면장애, 수면제,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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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이런 증상이 있으면 약을 바꿔 드릴께요!  +   [In Andong/일상]   |  2009/05/08 14:44
시골 보건지소에는 주로 근처에 사시는 어르신 들이 많이들 오십니다. 오시는 이유는 대개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의 약을 받기 위해서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한달에 적어도 한번은 꼭 이곳을 들려서 가시곤 합니다. ( 고혈압/당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

사실 시골에서 이곳까지 나오는 길도 쉽지 않아서 한 두번 거르실만한도 하신데, 전에 계셨던 선생님들이 교육을 잘 해 주셔서 그런지 이제는 어르신들 자신이 당장 나타나는 증상이나 불편함이 없는 고혈압이라고 할지라도 약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빠지지 않고 매달 들리시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

하지만 이제 약을 잘 드시기는 하시는데, 약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들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고혈압 치료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약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이 심해서 약을 먹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면 충분히 다른 약으로 바꾸어도 됨에도 불구하고, 약을 준 의사들을 너무 믿어서 인지, 아니면 약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다른 질병때문에 생긴 것으로 여겨서인지 - 예를 들어 ACE-I 의 부작용으로 많이 나타나는 콧물이나 가래가 없는 기침(마른기침)을 그냥 단순 감기라고 생각하시고 감기약을 드시는 것 처럼 - 약 때문에 나타나는 많은 부작용들을 모르고 계속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난 고혈압 약제라고 하더라도 환자가 그 약을 먹고 어떤 부작용이 일어나서 약을 먹기 힘들어서 약을 잘 먹지 않는 다면 혹은 고혈압은 조절이 되더라도 부작용이 고혈압 만큼 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그 환자에게는 그 약을 써서는 안됩니다.  고혈압 약은 꾸준히 먹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약 자체에 대한 효과 만큼이나 약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Vincent van Gogh>

이제 고혈압 약을 드시는 분들중에서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 특히 그 부작용이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더더욱 - 즉시 의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4가지 종류의 고혈압 약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뇨제( thiazide)

Thiazide 는 이뇨제 중에서 가장 빈번히 사용되고 가장 광범위 하게 연구된 약으로 경증에서 중증 고혈압의 치료제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 가격도 상당히 싼 편 입니다 )  

하지만 당뇨병 환자나 일차성 알데스테론 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부작용으로 혈당을 높이거나 소변에서 요산의 비율을 높이고 피부염이나 자반증 혹은 우울증이나 고칼슘혈증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베타 차단제 ( B-blocker )

경증내지 중등증의 고혈압 환자에서 사용하는 약제로 고혈압에 대한 다수의 효과적인 차단제가 나와 있습니다. 심장에 대한 교감신경 효과를 차단하기 때문에 심장에 대한 교감신경 활동이 증가되어 있을 때는 심박출량을 감소시키고 그에 따라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약 입니다. ( 초기 치료제로 많이 쓰입니다 ) 또, 베타차단제는 이뇨제와 마찬가지로 장기 임상시험에서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증명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베타차단제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울혈성 심부전증과 천식을 유발할 수 있고 저혈당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조심해서 써야합니다. 그 외에도 약에 따라서 어지럼증 이나 우울증, 기관지 경련, 구토나 구역, 설사, 변비,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 ACE-I )

요즘 초기 치료제로 점점 더 각광 받고 있는 약제 입니다. 특히 신성 고혈압 혹은 당뇨병을 가진 고혈압 환자에게 사용했을 경우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또,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피로, 발기부전, 건망증 등의 부작용이 다른 약들에 비하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HOPE 연구에서는 ACE-I( ramipril)을 준 고위험군 환자에서 사망과 심근경색 ,뇌경색이 의미있게 감소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저혈압이나 가래나 콧물 없이 기침만 계속해서 나는 마른기침 , 혈관부종 , 두드러기 , 발열 , 미각상실 , 고칼륨혈증/ 백혈구감소증, 범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에 대한 부작용으로 이 약을 쓸 수 없는 경우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대신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칼슘 통로 차단제 ( CCB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함께 1차 치료제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심근수축력을 감소시키는 작용때문에 협심증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빈맥(심장이 빨리 뛰는 것), 홍조(얼굴이 붉어짐), 위장장애, 고칼륨혈증, 부종,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여러 약들을 단독 혹은 병합 사용해서 최소한의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혈압을 정상치로 돌려놓는데 있습니다. 즉 혈압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압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들이 일으키는 부작용이나 투약의 용이성, 안전성, 삶의 질에 대한 영향 등 전체적인 것들을 고려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요약
1. 고혈압약을 꾸준히 먹는 것은 이제 당연하다!
2. 그러기 위해서 부작용이 없는 약을 골라야 한다!
3. 약을 먹다가 약을 먹기 전에 없었던 혹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시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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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   [In Andong/일상]   |  2009/05/06 16:27

소아과 시간이면 선생님들이 가장 강조하시던 것 들 중에 하나가 바로
 ' 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였습니다. 그 만큼 소아의 질병은 성인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소아를 치료하는 것 또한 성인을 치료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라는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아가 자라면 성인이 되는 것이니 치료하는 게 다를게 있을까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소아는 성인과 달리 자주 걸리는 질병도 다르고 (소아에게 만 있는 질병도 있구요~) 또 소아 환자가 성인과 같은 질병을 걸렸다고 해도 쓸 수 있는 약의 종류나 약의 용량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소아를 치료하는데는 성인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끔씩(__;) 아주 가끔씩은 아직 초보 의사인지라~ 이 사실을 깜빡하고 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Vincent van Gogh>

환자라고 해 봐야 할매/할배(할머니/할아버지)들 뿐인 조그마한 보건지소에 할머니 손을 잡고 어린 꼬마 한명이 왔더랬습니다. 소아과 전문의가 아닌 저는 원래 소아 환자가 오면 소아과 전문의 쌤이 있는 곳으로 보내드리고는 하였지만, 저녁 늦게 온 이 환자는 시간도 너무 늦었을 뿐 아니라 증상도 감기와 수양성 콧물 정도라 평범한 감기 환자라고 생각해서 감기약을 지어주었습니다. ( 여기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이라서 약도 직접 보건소에서 지어준답니다^^:)

그런데 아뿔사! 소아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용량 조절을 하지 않고 성인들에게 주었던 용량 그대로 그냥 약을 주었던 것 입니다. 아직 환자 보는 것이 서툰 저로서는 갑자기 환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미쳐 그것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입니다. 물론 다행히 환자분이 가시기전에 그 사실을 깨닫고 약을 바꾸어 줄 수는 있었지만 지금도 그 생각만하면 식은땀이  ;;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감기약이라고 하더라도 적정 용량을 사용하지 않고 성인들이 복용하는 대로-과용량을- 사용하게 된다면 특히 소아에게는 치명적일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학생 때 제가 있던 병원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소아 환자였는데 내과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성인에게 주는 용량대로 그냥 약을 주시는 바람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뇌사에 빠졌습니다. 그때는 그런 잘못을 한 내과 선생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 제가 비슷한 잘못을 할 뻔하고 보니 , 소아 환자를 볼 때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잘못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 차려야죠!!!!)  마 소아 환자를 보면서 소아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병만 생각하고 치료 하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설마 아직도 아이들이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기 귀찮다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여는 병원도 없다고,한 두번 먹는 것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어른들이 먹는 약을 그냥 주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아니면 성인들이 먹는 약을 그냥 주는 것은 안된다고 하니 임의로 약을 반으로 잘라서 준다든지 성인이 먹는 용량의 일부만 준다든지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성인들에게 쓰는 약 중에는 소아에게 쓰지 못하는 약도 있고 ( 부작용이 심해서 ) 같은 약이라고 해도 나이에 따라서 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의사에게서 직접 처방받은 용량의 약이 아니라면 소아에게는 함부로 먹여서는 안됩니다!


요약
1. 소아의 용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뻔 했던 잘못 반성합니다!
2. 의사도 이런 잘못을 하는데 일반 분들은 소아에게 약을 줄때는 더 조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3. 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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