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가부장제 국가와 싸워라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낙태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 그것도 여성을 억압하고 제제하기 위한 남성의 혹은 국가의 수단(?)으로 여기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 제가 읽기에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낙태의 문제를 여자와 여자에게 주어진 억압이라는 단순한 논리로 바꾸어 놓은 것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안타깝게도 핵심을 그냥 지나쳐 버린 느낌이 없지 않아서 글을 쓰게 됩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반박이라기 보다는 중요한 문제인 낙태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싶어서 쓰신 글이라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먼저 낙태의 문제가 그리고 낙태를 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이 ( 이득을 본다는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어째서 여성 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아이를 낳는 일은 여성에게 주어진 특권이기는 하지만 그 아이를 사회적 인간으로 기르는 일은 남과 여 모두의 책임입니다.
원치 않는 아이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것은 여성 뿐만이 아니라 남성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낙태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또한 남과 여 모두의 문제 임을 상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책임감 없는 남성도 많겠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아이를 기르는 일은 여성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낙태가 여성을 제재하는 국가적 수단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낙태가 분명히 현실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분별한 낙태를 조장하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일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 도덕적 문제를 떠나서 ( 생명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여성에게 있어서 낙태를 하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자궁이 열려서 아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닫혀있는 자궁 입구를 열어서 그 안에 있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자궁이 협착되어서 불임에 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낙태를 조장하는 것은 여성을 위해서 더욱더 좋지 않습니다.
끝으로 완벽한 피임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피임법들이 높은 피임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콘돔의 경우 콘돔이 찢어지지 않는 다면 거의 피임에 성공하고 콘돔이 찢어지는 경우도 전체에 3%에 지나지 않는 다고 보고가 있습니다. ( 즉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 찢어지는 경우까지 포함해서 피임 실패율은 3% 정도 입니다. )
경구 피임약의 경우에는 피임 실패율이 더 낮아서 프로게스테론만 썼을 경우와 에스트로겐과 함께 썼을 경우 0.5-0.1%에서 피임에 실패하는 것으로 보고 됩니다 ( 즉 99.5-99.9%는 경구 피임약으로 피임에 성공합니다.!)
그 밖에도 자궁내 기구를 넣는 것 역시 피임 실패율이 낮아서 제재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대개 99% 이상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콘돔과 경구피임약, 혹은 콘돔과 자궁내 기구 삽입등을 함께 할 경우 피임 실패율은 더 낮아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낙태의 문제에서 더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것에는 분명 동의합니다.그리고 이 문제는 좀 더 사회적 논의와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제기가 너무나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150만건 전 세계적으로는 5500만건에 달하는 낙태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 혹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제도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남과 여를 떠나서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고 , 낙태의 허용 여부를 떠나서 특히 우리사회는 낙태를 하게 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제대로 된 성교육이나 피임법을 가르치는 것이 먼저입니다.
p.s 글이 너무 길어지고 제가 시간이 부족해서 낙태의 핵심 쟁점 사안인 생명의 정의와 관련해서 다른 글은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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