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 전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다음 측의 정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아서,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여러 다른 매체들이 동시에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니 어쩌면 정말로 일어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이런 일을 반기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중동의 기사를 다음에서 만이라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일단은 기쁜 일이기는 합니다. 그 동안 있어왔던 그들의 행태 들에 ( 자신들의 이익에 맞추어서 사실을 왜곡하고, 수시로 논조를 바꾸어 가는 모습 ) 실망하고 치를 떨었던 국민들이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그런데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신문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 멀었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알아서 떨어져 나가 준다면 , 그래서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적게 보고 그들의 세가 줄어들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일단은 기쁜 마음이 앞섭니다.
하지만 조금만 냉정 하게 생각해 보면 이 일은 분명 조중동 보다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더 큰 손해가 될 일이 분명 합니다.
조중동 입장에서도 다음이라는 큰 포털사이트에 자신들의 기사를 보내지 않음으로서, 광고 수입이라든지, 인지도 면에서라든지, 손해를 볼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은 어차피 지지 하는 고정 세력들이 뚜렷하고, ( 대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maybe ) 인터넷 신문보다는 종이 신문으로서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수익이나 이미지 면에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포털사이트 다음은 어떨까요?
지금도 네이버와 검색시장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 하지만 아직은 네이버에 밀리고 있는 - 2인자의 입장에서 조중동이라는 큰 뉴스 시장을 잃어버린다면, 다음은 네이버에 밀릴 것은 물론, 다른 사이트 들에게도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 물론 단기간에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장기화 될 경우 그럴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왜냐하면 조중동에서 제공하는 뉴스의 양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 발행지: 여성조선,feel,헬스조선, 스포츠조선,웨딩21,위클리조선,단미,이코노미플러스(경제지),소년조선,월간조선, 등 ..
중앙일보 발행지: 쎄씨,여성중앙,일간스포츠,무비위크,이코노미스트,뉴스위크 한국판,월간중앙,HEREN,코스모폴리탄,인스타일,레몬트리,슈어,포브스 코리아 등....
동아일보 발행지:신동아,여성동아,주간동아,어린이동아,과학동아,동아비즈니스리뷰, 등..
정치나 사회 면에서 조중동의 신뢰도는 이미 떨어질만큼 떨어진 상태이지만, 그 외에 건강이나 연애 스포츠 등 정치와 상관 없는 다른 일반적인 의미의 뉴스에서는 조중동의 신뢰도는 그리 떨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가 포털사이트에 읽는 정치 외의 다른 뉴스들에는 조중동의 기사들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 인정하기 싫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읽고 이슈가 될 수 있는 스포츠나 연애 면에서는 일간스포츠와 스포츠 조선의 영향력은 어마어마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거대한 뉴스 시장을 다음에서만 볼 수 없다면, 과연 다음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금의 위치를 지켜 나갈 수 가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물론 조중동도 계속해서 기사를 보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다음을 길들이기 위해서, 엄포를 놓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큰 손해를 보는 곳은 다음이 될 것입니다.
그나마 중립적으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들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었던 다음이 조중동의 뉴스 공급 중당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블로그뉴스가 조중동의 영향력이나 위치를 대신 할 수는 없겠지만, 다음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